가을철을 맞아 서해안 일대 방파제에 강태공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파제는 출입이 금지돼 있는데, 이를 무시한 낚시꾼들의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
방파제 옹벽에는 출입을 금지한다는 문구가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에 여념이 없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일명 삼발이로 불리는 테트라포트는 중간 중간에 빈 공간이 있어 발을 헛디디면 아래로 추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 낚시하는 사례가 종종 목격되기도 하는데, 표면에 이끼가 낀 미끄러운 구조물에서 중심을 잡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술 드시고 낚시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위험하죠, 또 슬리퍼를 신고 온 사람도 있는데 이끼가 끼면 미끄럽습니다."
올 들어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내에서 방파제 낚시를 하다 추락한 사고는 모두 23건.
이 가운데 2명은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수 / 군산해경 비응항출장소
- "매년 봄, 가을이면 낚시꾼들이 방파제를 찾고 있습니다. 올해도 (비응항)에서 2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낚시꾼 분들께서는 방파제와 갯바위 등 위험지역에서 낚시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격적인 바다 낚시철을 맞아 방파제나 갯바위로 몰려드는 강태공들.
안전 수칙을 무시한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