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거리에서 노숙하던 50대 박 모 씨 알고 보니 한 달 이자 수입만 1천4백만 원에 달하는 50억대 자산가였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윤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1살 박 모 씨가 가방을 잃어버린 건 지난달 31일 새벽 5시쯤.
박 씨는 가방을 옆에 둔 채로 한 건물 계단에서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잠을 깬 박 씨는 가방이 사라지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끝에 박 씨의 가방을 찾았고 그 가방에서 현금과 고급시계 등 1천만 원 상당의 금품이 나왔습니다.
가방 주인 박씨를 조사한 결과 박씨는 부모로부터 50억 원의 재산을 물려받은 부자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냥 밖에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데…우리 처지에서 보면 기인이죠. 특별한 사람이죠."
박 씨는 한 달 은행 이자수입만 1천400만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살이에 흥미도 의욕도 잃어버린 박 씨는 재산을 뒤로 한 채 자유로운 노숙 생활을 선택했습니다.
더구나 박 씨는 이번 일로 신분이 노출돼 노숙 생활이 곤란하고 무섭다며 경찰에 항의도 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사진 = 본 사건과 관련없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