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수사단이 이번 주에 7개 저축은행의 임원과 대주주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합니다.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도 이번 주에 소환될 전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소환 대상은 영업정지된 토마토와 제일 등 7개 저축은행 임원과 대주주 등 70여 명입니다.
이미 출국금지된 30여 명에 더해 대주주의 친인척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합동수사단은 추가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국금지 대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합수단은 지난 주말 동안 앞서 확보한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는 등 소환 조사를 준비했고, 은행 실무진들을 상대로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수사의 초점은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등 불법대출 부분이며, 합수단은 이미 일부 임직원들의 배임 혐의를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영업정지 직전 부당인출 의혹 부분은 아직 구체적인 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혀, 부당인출 수사는 금융감독원 고발 이후로 미뤄질 전망입니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금융감독원 박 모 부원장을 이번 주 후반쯤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박 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구속 여부는 내일(27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