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관심이 없는 분이더라도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 한두 번 정도는 보셨을 것 같은데요.
오디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대학교 실용음악과나 노래 학원은 말 그대로 문전성시라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 대학교 실용음악과의 입학 시험장.
수험생들이 평소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평가관들 앞에서 선보입니다.
이 대학교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의 수시 입학 경쟁률은 무려 480대 1.
다른 학교들도 몇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환 / 한양대 예체능대학장
- "동네에서 노래를 잘한다는 게 아니라 학문적으로 배워서 더 잘하고 싶고, 실용화시키고 싶다는 차원에서 많은 지원자가 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손진경 / 고등학교 3학년
- "그냥 노래 배우고 싶고, 그래서 지원하게 됐어요. (시험 잘 본 거 같아요? 어때요?) 아뇨, 못 봤어요. (왜요?) 덜덜 떨어서 못 봤어요, 제대로."
대기실에서 내일의 가수를 꿈꾸는 한 수험생에게 노래 한 곡을 요청해 봤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홍 / 실용음악과 지망
-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그런 내가 너무 싫어서…."
가수 지망생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노래 전문 학원에도 일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학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유명인들이 노래를 배운 곳으로 알려지면서 1년 사이 수강생이 세 배로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노래 한두 곡 정도는 자신 있게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요즘 많은 사람들의 바람입니다. 저도 직접 배워보겠습니다."
"아아아…."
▶ 인터뷰 : 김민석 / 보컬 트레이너
- "어디서든 할 수 있거든요. 노래라는 건 아무리 일반인이라고 해도 (노래를 통해서) 어디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고, 관심 받을 수 있고…."
노래를 배우는 사람 가운데는 진짜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노래방의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언젠가는 자신만의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