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출을 지시한 혐의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토마토저축은행 임원을 체포해 부실대출 혐의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일 체포된 제일저축은행 대주주인 유동천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앞서 구속된 이용준 행장과 장 모 전무에게 고객 만여 명의 명의를 도용해 불법대출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입니다.
유 회장이 불법대출을 받았다고 알려진 액수는 1,400억 원.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불법대출 받은 돈이 더 있다고 판단하고 보다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대출받은 돈 일부를 횡령해 개인 비자금으로 썼는지와 비자금의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주식 등 개인적인 투자에 사용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입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추궁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합수단은 토마토저축은행 남 모 전무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 모 전무가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을 담보로 수백억 원 이상을 대출해준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합수단은 남 모 전무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또 남 모 전무가 대주주인 신 모 씨의 지시로 부실대출을 했는지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과 유관기관에서 파견된 인력 89명으로 구성이 완료된 합수단은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