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이어지는 한진중공업 사태가 국회가 제시한 권고안을 조남호 회장이 받아들이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노사가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권고안을 제시하고 조남호 회장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권고안은 해고된 94명 모두를 1년 안에 다시 고용하고, 고용 전까지 최대 2천만 원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정치권에서 권고안까지 나왔으니 이제 관심은 언제쯤 한진중공업 노사가 사태를 매듭짓느냐로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노조는 6개월 이내 재고용을, 사측은 2년 이내 재고용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노조가 권고안을 수용할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걸림돌이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재고용 시한 적용 시점에서부터 노사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권고안은 노사 합의가 이뤄진 날부터 1년 이내에 재고용한다고 했지만, 노조 측은 정리해고된 올해 2월부터 1년 이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크레인 고공 농성 중인 김진숙 위원은 정리해고가 철회돼야 내려간다는 입장인데, 조남호 회장은 김진숙 위원의 농성 중단이 권고안 수용의 전제 조건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모레부터 권고안을 놓고 다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데,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