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시가 6백억 원 상당의 짝퉁 명품을 일본과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정상 수출품 사이사이에 짝퉁을 끼워넣는 수법으로 단속기관의 눈을 교묘히 피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차 트렁크 안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가까이 가보니 각종 명품 브랜드의 원단 샘플이 나옵니다.
짝퉁 제조업자 43살 정 모 씨 등 11명은 지난 2005년부터 가짜 명품 가방과 지갑 9만 9천여 개를 중국에서 수입하거나 직접 만들어 유통했습니다.
정품 시가 6백억 원 상당의 가짜 명품들은 대부분 일본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정 씨 등은 짝퉁 명품을 선적용 상자에 담아 정식 수출품 사이에 끼워넣는 일병 '알박기' 수법을 사용해 수사기관의 눈을 피했습니다.
이들은 또 짝퉁 가방을 실은 화물차를 주차장에 세워놓으면 선적업자가 가져가 배에 실어놓는 등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움직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미정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폭력수사계
-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갖춘 다음에 서로 자세한 인적사항을 묻지를 않고… 점조직으로 (운영할) 할 수 있었기 때문에 6년 동안 단속이 안 된 겁니다."
경찰은 정 씨 등 2명을 구속하는 한편 가짜 명품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