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에는 황사 탐지 기지가 세워져 있는데요.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일 기록으로 남기고 연구하는 백령도 측정소를 김한준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산 정상의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 눈에 띕니다.
바로 옆에는 이상하게 생긴 장비 3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공기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곳.
인천에서 191km 떨어진 국내 최서북단의 섬, 백령도에 세워진 대기오염측정소입니다.
북한 장산곶과의 거리가 17km, 중국 산둥반도까지는 172km로 우리나라 본토보다 북한과 중국에 더 가까운 셈입니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불청객인 황사를 관측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임재현 / 백령도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소장
- "(이곳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고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장비를 이용해 측정하면 보다 신뢰성 있고 더 빨리 중국에서 오고 있는 물질을…"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백령도)
- "저 바다 너머 보이는 곳이 중국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매일매일 상당량의 황사가 우리나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령도측정소를 활용해 오염물질을 매일 매일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준영 / 백령도측정소 환경연구사
- "황사와 함께 다른 오염물질들이 날아오는 게 관측되고 있어서 저희들이 이런 자료를 꾸준히 축적하면 앞으로 분쟁에 대비할 수 있는 귀한…."
매년 황사의 발생 횟수가 늘어나고 강도도 더 세지는 만큼 지금보다도 더 근본적이고 전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