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사건을 알려주고 장례식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경찰관이 또 드러났습니다.
금품 수수를 부인하다 직무고발된 이 경찰관에겐 조만간 중징계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한 최 모 경위는 지난해 5월 변사 사건을 인근 장례식장에 알려줬습니다.
이 대가로 최 경위는 장례식장 실장으로부터 20만 원을 받았습니다.
최근 이 사실이 드러나 수사를 받고, 해당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후 직위해제된 최 경위는 오는 27일 중징계를 받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서울 모 경찰서 파출소 관계자
- "우리 팀이 아니라서 모르는데, 팀이 달라요, 팀이. 나오면 저녁에 나올 거야. 휴가 냈나 그럴 거야…."
▶ 인터뷰 : 서울 모 장례식장 관계자
- "담당 형사가 와서 저희 컴퓨터 다 (압수)해 갔거든요. (장례식장 실장) 지금 안 나온 지가 한 달, 두 달 된 거 같은데…."
지난 11일 검찰이 압수수색한 서울 영등포 한 병원 장례식장에도 비리 연루 경찰관 윤곽이 잡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례식장 직원과의 통화 내역, 장부 내용과 일치하는 경찰관 명단을 확인하고, 돈을 줬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영등포 한 장례식장 관계자
- "그 직원들은 지금 없어요. 조사받고 하다 보니깐, 출근 안 하고…."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시간이 갈수록 경찰의 장례식장 비리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의 뿌리깊은 부패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