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관심을 두는 정보 중의 하나가 날씨인데요.
일기예보를 가능하게 하는 데에는 위성과 슈퍼컴퓨터라는 두 기기의 힘이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높이 20m, 직경 13m에 이르는 대형 안테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적도 상공 3만 5800km에 떠 있는 천리안 위성으로부터 기상 정보를 수신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천리안 위성은 지난해 6월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
과거에는 일본 기상위성의 자료를 이용해야 했지만, 천리안 위성 덕분에 24시간 한반도 주변의 기상 상황을 감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서애숙 / 국가기상위성센터장
- "지금까진 30분 단위의 외국 위성 영상을 수신하다가 천리안 위성의 8분 단위 영상을 수신하면서 집중호우, 태풍 예보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됐습니다."
천리안 위성이 실시간으로 보내는 정보의 분석은 슈퍼컴퓨터의 몫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슈퍼컴퓨터 1호기를 도입한 뒤 작년 2월 3호기까지 도입했습니다.
해온, 해담, 해빛으로 구성된 3호기의 성능은 세계 20위권으로 10여 년 전 1호기와 비교하면 무려 3,600배 향상된 수준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슈퍼컴퓨터 해담입니다. 6억 명이 1년간 계산해야 하는 양을 단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현재 12km 별로 이뤄지는 일기예보를 1.5km 구간으로 좁힐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경헌 /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장
- "독자예보모델을 저희가 앞으로 10년간 기준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이 개발되면 향후 좀 더 소규모 지역에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굉장히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천리안위성과 슈퍼컴퓨터라는 쌍두마차가 우리나라를 기상 강국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