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이 대학 내 차세대 융합기술 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대학원장직은 유지하기로 했지만, 전격적인 사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이후 첫 서울대 학장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안철수 원장은 기자들 앞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27일)
- "자신이 가진 생각과 다른 세상 모든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안 원장은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개별 면담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오늘(28일) 안 원장은 오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직 사임을 요청했습니다.
별도 서면으로 보낸 요청서엔 '개인적인 이유'라고만 기재돼 있었다고 서울대 측은 밝혔습니다.
이는 일단 지난 24일 안 원장이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데 따른 여파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24일 안 원장의 사퇴와 연구원 예산지원 중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어 25일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관계자가 "사흘 뒤 안 원장이 거취 표명을 할 것"이
사흘 후인 오늘(28일)은 마침 연구원 예산 삭감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 경기도의회 예결특위 연찬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직 전체 사임은 아니어서, 안 원장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융합기술 연구에 매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