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대 대구지검장 사표…경찰 내사 종결 논란

【 앵커멘트 】
경찰 내사를 받았던 신종대 대구지검장이 돌연 사표를 냈습니다.
사표 제출 전 신 지검장에 대해 내사 종결 방침이 내려졌는데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종대 대구지검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부모님과 개인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신 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 지검장이 최근까지 경찰의 내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표 제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 지검장은 건설사 대표 K씨로부터 수년에 걸쳐 금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도급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신 지검장에게 9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쪽지가 발견되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겁니다.

내사를 벌이던 경찰은 신 지검장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 지검장이 받은 금액이 많지 않고, 직무와 무관해 보여 내사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내사 종결하도록 경찰에 수사 지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검찰은 경찰이 내사를 벌이다 진도가 나가지 않자 스스로 내사 종결 방침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신 지검장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내사 종결 배경에 대한 진실 공방까지 더해지며 의문은 증폭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