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확기를 맞았지만, 공공비축미 반값 방출 등 쌀값 하락으로 농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한 농협이 쌀값이 결정된 후에도 추가 이익분을 농가에 돌려주면서 다른 지역 농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읍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산물 벼 수매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수확량은 감소한데다 품질 저하까지 우려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정읍농협은 최근 지난해 벼를 수매했던 조합원들에게 올해 매출 이익분 4억 2천500만 원을 환원 조치했습니다.
▶ 인터뷰 : 유남영 / 정읍농협 조합장
- "지난 2월경에 손익이 발생하면 다시 되돌려 주는 그런 형식으로 작년에 농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정읍농협이 지난해 조곡을 수매한 가격과 올해 판매한 차익분 전액을 농민들에게 돌려줬다는 얘깁니다.
반면 흑미처럼 오히려 판매 후 손해가 발생한 부분은 농협에서 떠안기로 하면서 농민들은 감사의 말과 함께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 수 있기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갑수 / 정읍시 입암면 농민
- "작년에는 정읍농협에서 농가당 환급금을 많이 내어 줬어요. 그래서 농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올해에도 농민들을 많이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같은 수탁판매 형식은 매년 수매 때마다 쌀값으로 인해 벌어지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농협이 시세 이상으로 수매한 벼를 좋은 가격에 판매할 경우 농민과 농협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미래형 수매 안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JBC 뉴스 김남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