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을 본 수험생들이 채점을 해봤더니 언어와 수리 '가' 영역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채점 결과와 입시 전략, 이권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가채점을 마친 고3 수험생들 가운데는 문제가 예상만큼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박경희 / 수도여고 3학년
- "언어는 어려웠던 것 같고, 외국어랑 수리는 평이하게 나온 것 같아요."
출제본부는 영역별 만점자 1%를 목표로 문제를 냈지만, 입시 기관들은 언어와 수리 '가' 영역에서는 만점자가 1%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리 '나'형은 만점자가 1%에 가깝고, 외국어 영역은 만점자가 1%가 넘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1등급 커트라인이 작년보다 언어는 4점, 수리 가는 10점, 수리 나와 외국어는 7점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지만, 중상위권 동점자가 늘어 수험생들이 정시 전형을 준비하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승동 / 메가스터디 이사
- "원점수 간격보다 표준점수 간격이 더 좁아져 버립니다. 문과에서 표본점수 동점자가 양산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올해부터 수시 결원을 예비 합격자로 충원하기 때문에 정시 정원은 줄고, 합격선이 올라갑니다.
▶ 인터뷰 : 김영일 / 김영일 교육컨설팅 대표
- "정시로 가면 어려움이 많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수시 2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시 전형의 관문이 좁아진 만큼 수시 전형에 어느 해보다 많은 학생들이 몰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