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입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시간 가까이 내용을 검토한 끝에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 회장이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구속된 이 회장은 곧바로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이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 수사를 통해 900억 원의 횡령 외에 회삿돈 2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채무 상환을 위한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120억 원에 달하는 그룹 자산을 문 모 씨 소유의 대영로직스에 허위 담보로 제공한 혐의도 새롭게 적용됐습니다.
특히 정권 실세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온 문 씨가 어제(16일) 검찰에 전격 체포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민 전 차관에게 건넨 돈의 대가성을 확인하는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