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합성수지 등 전자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 업체는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거나 분쇄시설을 무단증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단속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한 폐기물처리업체.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폐가전제품 분쇄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먼지를 빨아들이는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보시는 것처럼 먼지는 가득하고 숨조차 쉬기 힘듭니다."
이처럼 공장 곳곳이 먼지로 가득한데도, 외국인 근로자들은 불평하지 않는 모습에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업체 직원 / 외국인 근로자
- "(목 아프지 않으세요?) 안 아파요."
▶ 인터뷰 : 업체 대표
- "시설이 노후화돼서 환경이 매우 열악한데, 앞으로 환경개선을 시켜서 직원 건강에 이상이 없도록 조치해나가려고…"
화성의 또 다른 폐기물처리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용인의 한 귀금속 추출업체는 야외에 불법 소각시설을 갖춰놓고 폐기물을 녹이고 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이처럼 불법으로 전자폐기물을 처리해온 업체 25곳을 적발했습니다.
전자폐기물을 부적절하게 처리하면 납과 도금 등 건강은 물론, 심각한 환경오염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민재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운영2팀장
- "(전자폐기물에는) 납 등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엄격한 관리가…대부분의 전자폐기물 업체는 영세해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등 대기오염 방지시설이 취약하기 때문에 이 시설에 대한 보완이…"
경기도는 이들 업체 중 15곳을 형사입건 조치하고 10곳은 행정·과태료 처분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