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는데요.
문을 연 강원지역의 스키장에는 1년간 기다려온 스키어들로 북적였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형형 색깔의 옷과 고글로 한껏 멋을 낸 스노보더들이 은빛 설원을 가르며 쏜살같이 내려갑니다.
물 만난 고기처럼 눈 위를 뛰어오르며 맘껏 뽐을 내다가 넘어지기도 합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지만 이내 박차고 일어나 다시 내려갑니다.
초보 스키어들은 행여라도 넘어질세라 슬로프 양쪽을 좌우로 가로지르며 나름 겨울을 만끽합니다.
▶ 인터뷰 : 정지선 / 인천 서구
- "스노 보드 처음 배우는 건데 넘어져서 아프고 그래도 재밌고, 그리고 행색이 비록 이렇지만 만날 만날 오고 싶어요."
어린 꼬마 아이는 뒤따라오는 아빠를 뒤로 한 채 조심스레 내려가고, 커플티로 맞춰 입은 연인들은 서로를 챙기며 다정한 모습입니다.
60여 대의 제설기는 모두 가동돼 힘껏 물을 내뿜으며 눈을 만들어 냅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추운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은 마냥 즐거운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조용진 / 서울 노원구
-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키장 오픈한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다행히도 오픈을 해서 정말 좋고요, 자주 올 생각입니다. (자주 올 거 거예요! 예~!)"
이번 주에 개장한 스키장에는 첫 주말에만 천 명 이상의 스키어들이 모였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강원 지역 스키장 대부분이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스키 시즌에 돌입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