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체포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리비아에서 재판을 받을 전방입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쫓아낸 이집트에서는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친 기색이 가득한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오른손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사이프는 부상은 체포 당시 생긴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사이프 / 카다피 차남
- "우리는 바니 왈리드를 떠난 뒤 나토군의 공습을 받아 26명이 순교했습니다. 그들의 부상은 심각했고, 저도 다치게 됐습니다."
사이프의 재판 관할권을 놓고 리비아 과도정부와 국제형사재판소가 미묘한 대립을 보여온 가운데, 리비아 측은 국내 재판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오사마 야헬 / 진탄 반군 지휘관
- "우리는 다른 나라 국민이 왜 사이프의 국외재판에 초점을 맞추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리의 신뢰할 만한 사법체계가 사이프를 공정하게 재판할 것입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끝낸 이집트 타흐리르 광장에 최루 가스가 가득하고, 경찰의 고무탄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군부의 집권 움직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틀째 계속돼 5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박스 팝 / 시위대
- "그들은 우리 시위대에게 너무 심각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건 우리를 광장에서 내쫓는 것입니다."
시위대는 군부가 민정 이양을 하지 않고 그대로 집권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총선을 예정대로 오는 28일에 시행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