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소금을 국내산 소금으로 속여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같은 범죄는 김장철에 더 극성인데, 어디서 만들어진 소금인지 꼼꼼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한 창고.
좁은 문에 들어서자 안에 소금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국내산 천일염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사실 모두 중국산 저가 소금들.
소금 유통업체 대표 52살 김 모 씨 등은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피의자
-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포대에 담는 거예요. (왜 그렇게 하시는 거예요?) 이득을 내기 위해서 했죠."
이들은 급식업체와 식당, 마트는 물론 가정집에까지 중국산 소금을 팔아왔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중국산과 국내산 천일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유관으로 구분할 수 없어, 소비자들도 쉽게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이들이 판 소금만 170여 톤.
한 포대에 6천 원하는 중국산 소금을 2만 4천 원에 달하는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 1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제갈정섭 / 대한염업조합
- "국산 천일염은 순수 갯벌에서 생산되는 소금이기 때문에 미네랄 수치가 높습니다. 그런데 중국산은 미네랄 수치가 낮고요."
실제 분석결과 중국산과 국내산 소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경찰은 소금 유통업체 대표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장철을 맞아 이 같은 범죄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