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SK그룹 횡령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준홍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최재원 부회장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SK그룹 횡령 의혹'의 핵심 인물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김준홍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 원 가운데 천억 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입니다.
김 씨는 또 SK 최재원 부회장의 차명주식을 액면가보다 700배 비싸게 사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김 씨는 모든 혐의를 혼자 판단해 처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씨가 SK 최태원·최재원 형제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초기부터 김 씨를 이번 의혹의 열쇠로 지목해왔습니다.
검찰은 최재원 부회장이 선물투자 손실 보전을 위해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돈을 세탁해 빼돌리도록 김 씨에게 지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는 25일 결정됩니다.
검찰은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최 부회장을 이르면 다음 주 초 소환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김 씨가 계속해서 자신이 단독으로 처리한 일임을 강조할 경우 최 부회장의 소환 시기는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