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식당 비리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자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던 박기륜 전 치안감이 체포됐습니다.
이른바 '함바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오택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설 현장 식당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기륜 전 치안감이 어제(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이른바 '함바 비리'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급히 태국으로 출국한 지 1년 만입니다.
박 전 치안감은 지난 2009년 충북지방경찰청장으로 근무하며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함바 수주 등에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에서 박 전 치안감이 혐의를 시인했다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함바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동부지검은 지난달 브로커 유 씨로부터 '함바 수주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의 진정을 받아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조사 대상에는 중견그룹의 회장을 비롯해 경찰간부와 공공기관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의혹과 함께 박 전 치안감에 대한 수사가 재개되면서, 검찰의 '함바 비리'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MBN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