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3천만 원 이상 내지 않고 있는 상습 고액 체납자들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만 총 1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
30억 원대 고액 체납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입니다.
취재진이 징세조사관과 함께 방문했지만, 주인은 집을 경매로 넘긴 뒤 잠적한 상태입니다.
또 다른 고액 체납자가 살고 있는 강남의 단독 주택.
고급 승용차가 늘어선 호화주택이지만 조사관의 방문에도 현관은 열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익재 / 서울시 지방세조사관
- "본인이 사실상 강제집행을 면탈하기 위해서 은닉해놓은 재산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 와보면 실제로 만날 수가 없고요."
정부가 공개한 고액 상습체납자는 총 1만 1천여 명, 체납액만 1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올해부터 공개 기준이 체납액 1억 원 이상에서 3천만 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공개 범위가 늘어났습니다.
개인 최고 체납자는 서울 성북구의 이 모 씨로 체납액은 40억 원에 달했고, 법인 중에는 제이유 개발이 95억 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정부는 상습적인 고액체납자에 대해 출금금지 요청과 차량 번호판 영치 등 다양한 제재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