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날이 갈수록 도를 넘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또다시 우리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정부는 단속 강화와 강도 높은 외교적 대응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어선은 지난 2008년 9월에도 전남 신안군 인근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선 우리 해경 한 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지난달 제주도 해상에서도 해경 5명이 부상을 입는 등, 지난 2005년 이후 불법 조업 단속에 대한 중국 어민의 대응은 갈수록 험악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해경이 숨지는 사고가 3년 만에 재발하자 이제는 추가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권도엽 / 국토해양부 장관
-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더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정부는 어제(12일) 주한 중국 대사를 불러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신썬 / 주한 중국 대사
- "사건이 일어나고 바로 양국 당국자들이 만났습니다. 양측이 빨리 원만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기에 청와대가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매뉴얼로만 굳어진 전자 총격기 사용 등 대응책을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나아가 불법 조업 근절을 위한 양국 간 협약 체결 등 높은 수준의 외교적 대응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