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성적이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뀌게 되면 우리 교실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교사나 학생들은 절대평가를 반기고 있지만, 성적 부풀리기와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사나 학생들은 일단 절대평가 도입을 반겼습니다.
▶ 인터뷰 : 김환우 / 고등학교 2학년
- "학생들이 공부할 때 (느끼는) 심적인 스트레스나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성적 부풀리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1996년에도 절대평가가 도입돼 2004년까지 시행됐지만, 무더기 성적 부풀리기가 문제가 돼 다시 상대평가로 전환됐습니다.
일단 교육 당국은 원점수와 표준편차를 학생부에 적고, 학교별 성적도 공개해 문제를 미리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시용 / 중동고 교사
- "절대평가로 인한 성적 부풀리기 이런 부분들…. 제도적 보완 장치가 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많아야 할 것 같습니다."
특목고 학생들이 입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면서 특목고 과열 현상이 또 다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종운 / 이투스청솔 평가이사
- "내신 영향력은 불가피하게 약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신에서 현재까지 불리했던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훨씬 더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또 입시에서 내신 비중이 축소되면서 논술이나 면접과 관련된 사교육이 기승을 부릴 것이란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