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의 구속 여부가 내일 결정됩니다.
김 이사장이 저축은행 퇴출 저지 외에 공무원 인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의혹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이 고위 공무원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 이사장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4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특히 유 회장 청탁을 받은 김 이사장이 기획재정부 고위 공무원 승진에 관여했다는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유 회장이 언급한 고위 공무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상득 의원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돈세탁에 가담한 의혹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관계자만 박배수 보좌관을 포함해 총 5명.
검찰은 박 보좌관이 SLS그룹 이국철 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7억 5천만 원을 이들 계좌로 '세탁'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뭉칫돈을 쪼개 500만 원에서 천만 원 단위로 송금한 거래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세탁된 돈이 이상득 의원이나 제3의 정권실세들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의원의 측근인 박영준 전 차관이 일본에서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며 박 전 차관에 대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연이어 터져 나오는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날이 이상득 의원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