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은 늘어가는데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커피 전문점.
젊은 직원 대신 노인들이 눈에 띕니다.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자가 일하는 고령자친화형 커피 전문점입니다.
▶ 인터뷰 : 이옥희 / 60세
- "마땅히 제 나이에 어디 가서 명함을 내밀면 꼭 나이에서 걸려요. 취직도 못 하고 돈은 벌어야 되겠고… "
▶ 인터뷰 : 임승택 / 61세
- "시간이 너무 많으니까 그것도 활용하고 또 손주 과자 값도 줘야죠. 장난감도 사주고."
주로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고령자친화형 전문기업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경영 / 고령자친화형 전문기업 대표
- "저 자신도 앞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뭘 해볼까 생각을 하던 중에…. 모든 시설 자체가 어르신들이 일하기 좋은 인테리어로 구성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정부는 2015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청소와 경비에서부터 문화재 발굴까지 일자리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신현구 /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
- "지금 중·고령자가 (노동시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복지차원이지만, 향후 20~30년 후에는 사회적 유지차원에서 이들을 고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사회가 유지하기 힘든 시대가 오기 때문에…"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외됐던 중·고령층이 국가경쟁력의 척도로 자리 잡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