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고기를 먹은 한 마을의 주민 10여 명이 집단으로 기생충 질환에 걸려 치료받은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지난해 말 멧돼지 고기를 먹은 경기도 의정부시 주민 12명이 선모충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주민 20여 명은 지난해 11월 강원도에서 사냥으로 잡은 멧돼지를 육회로 나눠 먹은 뒤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드
특히 51살 여성의 경우 사흘간 열과 오한, 근육통 등이 계속됐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고, 식욕 감소, 온몸 마비와 함께 눈 주위가 부어오르는 증상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초기 증상이 감기·복통 등과 비슷해 원인을 찾기 어려운 데다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갈태웅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