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자살한 중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수십 차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해학생들은 인터넷 게임 아이템 확보를 위해 게임까지 강요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심우영 기자!
【 기자 】
네, 대구 수성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경찰이 가해학생들로부터 폭행 사실과 게임을 강요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중학생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가해학생 2명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수시로 보내 숨진 A군을 협박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찰은 가해학생들이 A군을 39차례와 19차례에 걸쳐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A군과 밤늦게까지 문자메시지를 하면서 자신들의 인터넷 게임 아이템 확보를 위해 게임도 강요했습니다.
또 A군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상습적으로 폭행해 A군의 신체 곳곳에서 멍 자국 등이 발견됐습니다.
일부 멍 자국은 노란색 등으로 변한 상태여서 A군이 장기간 폭행을 당한 점을 입증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지난 9월을 전후해 A군의 집에 있는 목검이나 격투기용 글러브 등을 이용해 폭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행동을 일부만 인정한 채, 여전히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경찰은 A군의 아파트 CCTV를 날짜별로 분석해 이들의 폭행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유서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다른 동급생 한 명이 A군에게 추가로 폭력을 휘두른 사실을 확인하고 이 학생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이 학생은 A군을 무릎 꿇리고 손을 들게 하는가 하면 숙제를 대신시키고 뺨을 때린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