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에서처럼 청각장애 여학생이 손발이 묶인 채 성폭행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 장면을 목격한 남학생을 몽둥이로 폭행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영화 속 내용은 진실이었습니다.
인화학교 전 행정실장 A씨는 청각장애 여학생을 손발을 묶고 성폭행하고, 이 장면을 목격한 청각장애 남학생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써 2006년 경찰 수사 당시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던 이 행정실장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5년 4월 광주 광산구 인화학교 1층 사무실에서 당시 18세이던 B양의 손발을 끈으로 묶고 성폭행한 혐의입니다.
행정실장 A씨는 또 이 장면을 목격한 C군을 깨진 사이다 병과 몽둥이 등으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C씨는 A씨에게 폭행당한 후 5층 건물에서 투신해 자살을 시도했고, 등뼈 골절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 B양이 성폭행을 당한 후 처음 치료를 받았던 병원의 진료기록과 간호사의 진술도 확인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9월29일 인화학교 성폭력 특별수사팀을 꾸린 이후 1명 구속, 12명 불구속 기소, 14명 내사종결 등으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