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지가가 어려운 이웃에 전해달라며 쌀 300 포대를 주민센터에 맡겼는데요,
남몰래 배푼 선행이 추운 한겨울을 녹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원중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주민센터 사무실에 쌀포대가 가득 쌓였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겁니다.
"설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주세요"라는 전화가 온 뒤 트럭에 쌀포대가 실려 왔습니다.
▶ 인터뷰 : 김대옥 / 월곡2동 주민센터 복지지원팀장
- "11시에 쌀 도착했다는 소리 듣고 나가보니까 대형 트럭에 300포가 실려 있었습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에도 쌀 200포대를 보내왔습니다.
쌀을 받은 주민은 고마운 마음에 눈시울을 붉힙니다.
▶ 인터뷰 : 홍봉순 / 서울 상월곡동
- "얼마나 감사한지 밥을 먹으면서 저번에 얼마나 너무너무 감사해서…."
이런 선행이 알려지자 이 곳 주민센터에는 올 겨울에만 51건의 기부가 잇따랐습니다.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도 해마다 어김없이 성금을 전달하는 천사가 있습니다.
불우이웃을 위해 12년간 모두 2억 5천여만 원을 맡겼습니다.
남몰래 전해지는 한결같은 선행이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