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현재 검찰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 모 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수정 기자!(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박희태 의장의 전 비서관 고 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희태 의장의 전 비서 고 모 씨가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 씨가 검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검찰은 오늘 오전 8시 10분쯤 고 씨의 경기 일산 자택을 압수수색 했는데요.
압수수색 당시 고 씨는 자택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씨는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 측에 문제의 돈봉투를 건네주고 다시 되돌려받은 인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검찰은 앞서 고승덕 의원실 여직원을 상대로 '사진 대조' 작업을 거쳐, 전당대회 직전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전달한 사람이 고 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고 씨를 상대로 당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네, 수사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검찰 수사 상황을 한 번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검찰 수사가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지 사흘 만에 고승덕 의원을 소환했는데요.
이어 고승덕 의원실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계속됐습니다.
검찰은 또 어젯밤에는 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고 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습니다.
고 씨의 체포영장은 기각됐지만, 고 씨가 자진출두 한만큼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 주 귀국 예정인 박희태 의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입법부 수장인 점을 고려하면 박 의장이 검찰에 출석하는 것 대신 검사가 직접 박 의장을 방문해 조사하는 형식을 띨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