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비는 오르고, 소 가격은 내려가 요즘 축산농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농산부산물로 만드는 섬유질 배합사료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의 한 축산농가.
100여 마리의 소가 일반 배합사료가 아닌 섬유질배합사료를 먹고 있습니다.
TMR로 불리는 섬유질 배합사료는 쌀겨나 깻묵, 파인애플 찌꺼기 등 농산부산물로 만든 사료입니다.
기존 배합사료보다 평균 10~25%의 사료비를 아낄 수 있고, 무엇보다 육질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영균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학박사
- "농산부산물을 이용해서 사료를 어느 정도 대체해 사료비를 줄일 수가 있고, 육질 등급을 같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조건에서 아주 좋은…."
축산농가는 섬유질 배합사료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선 / 축산농가주
- "1+ 등급이 40%였는데 70%로 상향 됐고, 사료비도 (마리당) 300만 원 정도 들던 것이 15% 절감돼 270만 원에…."
농촌진흥청은 성장단계에 따른 사료 배합비를 알려주는 표준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립축산과학원 홈페이지에 등재했습니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13%에 불과한 섬유질배합사료를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소 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은 커지고 있습니다. 섬유질 배합사료가 축산농가의 새로운 희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