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하나로 금은방을 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귀금속을 훔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90초였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2명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이들은 곧 종이상자 2개를 들고, 금은방에 나타납니다.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망치로 진열 상자를 깨고 귀금속을 상자에 쓸어 담습니다.
바깥을 살피는 여유까지 부리며 6천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시간은 단 1분 30초에 불과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금은방 뒤편 유리창을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주인
- "깜짝 놀랐죠. 뒤 출입구 쪽 유리와 진열 상자 유리가 다 깨져 있고, 물건이 하나도 없는 상태여서 굉장히 많이 놀랐습니다."
보안업체가 출동하기 전 달아난 이들은 일주일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죄송합니다. 사는 게 너무 어렵고, 이걸 해도 안 되고 저걸 해도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죽지 못해 이런 일을 벌이게 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2년 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구속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신동천 / 경기 화성동부서 형사계장
- "범인들은 귀금속 진품 여부를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서 훔친 귀금속을 (쉽게 처분했습니다.)"
경찰은 46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귀금속을 사들인 금은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