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는 기록적으로 추운 날이었죠.
하필 그런 날에 서울 상암동의 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 난방이 끊겨 주민들이 18시간 동안 강추위에 덜덜 떨어야 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상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밤 10시부터 단지 안 난방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이여의주 / 주민
- "전기장판에 다 꺼내 가지고 한 방에서 다 같이 잤어요. 화장실이 더 따뜻해요. 창문이 없으니까…."
▶ 인터뷰 : 신영근 / 주민
- "가스레인지랑 휴대용 가스레인지랑 켜놓고 실내 온도라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애들은 이불을 두 겹 세 겹 해서…."
난방에 쓰이는 물의 압력을 조절해 주는 밸브에 문제가 생겼던 겁니다.
단지 안에 있는 열관리실의 열 교환기 세 개 중 하나가 고장 나, 6개 동 3백 가구는 밤새 덜덜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주민관리센터 과장
- "열관리실의 세 개 중의 하나가 문제가 생겨서 난방이 안 되는 거였죠. 지금 계속 복구하는 중입니다."
▶ 스탠딩 : 김지수 / 기자
- "이곳 주민은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샐 수밖에 없었습니다."
열 교환기 수리는 완료됐지만, 세대별로 저녁 때까지 난방이 안되는 곳이 많아 주민들은 18시간 이상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Pooh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