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방지하려고 학교 졸업식장마다 경찰관이 배치됐는데요.
학교 밖에서 졸업 뒤풀이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졸업식이 한창인 전북 군산의 한 고등학교.
강당 앞을 경찰관이 지키고 있습니다.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예방하려는 것인데, 학부모들은 이해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학부모
- "부모로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난무해지는 졸업식장을 볼 수 있는데 그것보다는 절제를 시키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찰의 삼엄한 경비 탓인지 졸업식장에서 밀가루와 달걀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경찰이 배치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냅니다.
▶ 인터뷰 : 졸업생
- "(경찰이 배치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불쾌해요."
또 졸업식이 끝나면 학교 밖에서 뒤풀이를 할거라는 졸업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졸업생
- "경찰 피해서 하죠. (학교 밖에서?) 예. 밥 먹으러 갈 때나…밀가루나 달걀 막아버리면 재미가 없어요."
실제 서울과 전남 목포에서는 경찰과 교사의 눈을 피해 선배가 후배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졸업식 뒤풀이.
경찰 배치가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 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