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KEPCO(켑코) 선수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승부조작에 연결고리로 드러난 상무는 프로배구 경기에 불참하기로 했는데, 팀 해체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프로배구 켑코 소속 28살 임 모 선수와 25살 박 모 선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대구지법 김형태 영장전담판사는 피의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없다며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켑코의 주전 선수인 임 씨 등은 2010-2011 프로배구에서 고의로 실수를 하는 등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브로커로부터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승에 묶인 채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나온 선수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켑코 선수
-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
이런 가운데 승부조작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국군체육 부대 상무 신협이 올 시즌 잔여경기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히 상무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현역 선수들의 자진신고까지 나오면서 군 내부에선 상무팀의 해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