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중에 우울증 테스트를 하는 게 인기라고 합니다.
재미삼아 해본 우울증 테스트가 실제로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취업준비생인 30살 고 모 씨.
공부를 하다 재미 삼아 스마트폰으로 우울증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우울증이 의심된다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우울증 테스트 앱 이용자
- "친구가 추천해줘서 별 생각 없이 했는데 우울증이 조금 의심된다고 그래서 병원을 가봐야 되나 그런 생각을 했죠."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애플리케이션 구매창에서 우울증으로 검색해봤습니다. 10여 개의 우울증 테스트 앱을 내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우울증 테스트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진단 결과의 신뢰성은 물론 잘못된 결과를 믿고 진짜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신적으로 예민하고 테스트 결과를 맹신할 수 있는 청소년들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어린 아동이나 청소년은) 검사결과를 가지고 자신이 정말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살을 생각해본다거나 이런 데까지 갈 수가 있거든요."
실제로 지난 2일 부산에서 한 초등학생이 우울증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자 앱 게시판에 동반자살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재미 삼아 본 우울증 테스트가 자칫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