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임산부 폭행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종업원과 임산부가 서로 싸운 것은 맞지만, 종업원이 발로 임산부의 배를 찬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5살 종업원 홍 모 씨가 식당을 나오는 32살 임산부 유 모 씨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립니다.
유 씨는 일어나 종업원과 서로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였고, 곧바로 식당 주인이 나와 싸움을 말립니다.
이 과정에서 유 씨는 또 한차례 넘어졌지만, 식당 주인이 일으켜 세워줍니다.
경찰 조사 결과 종업원과 임산부가 싸운 것은 맞지만, 임산부 배를 찬 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김경열 /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임산부가 일어나서 '나 임산부야!'라고 소리치면서 같이 머리채를 잡고 실랑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종업원이 임산부의 배를 찬 사실은 없습니다."
임산부는 종업원과 업체에 죄송하다며, 종업원의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열 /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태동도 느껴지지 않고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홧김에 인터넷에 게재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당 내부 상황에 대해서 임산부는 종업원의 불친절 문제를, 종업원은 임산부의 비하 발언 때문이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경찰은 종업원 홍 씨를 상해죄로, 임산부 유 씨를 폭행죄 혐의로 입건했으며, 양측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확인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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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