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주5일 수업이 시행됩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사교육이 기승을 부릴 것이란 걱정도 많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스포츠 전문 강사들에게 농구와 배드민턴을 배웁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초등학교 6학년
- "토요일에 농구하고 집에서 쉬고 그럴 거예요."
▶ 인터뷰 : 조병우 / 초등학교 6학년
- "공부 안 하고 놀 수 있어서 좋아요."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되면서 4천여 개 학교가 토요 스포츠 교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체 학교의 85%, 9천여 곳이 토요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기로 해 75만 명이 예체능이나 특기 적성 교육을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토요일에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예체능 활동이나 특기 적성 활동을 좀 마음껏 하도록 하는 것이 (주5일 수업의) 목적인데요."
그렇지만, 학교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 오전부터 학원으로 향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민우 / 중학교 2학년
- "(토요일 학원 수업 몇 시부터 시작해요?) 11시 반이요. (11시 반부터?) 네."
체험 학습장을 찾은 가족들도 있었지만, 갈 곳이 없는 맞벌이 가정의 자녀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5학년(맞벌이 가정 자녀)
- "그냥 놀아요. (뭐하고 놀아?) 재밌게, 여기 놀이터에서."
교육과학기술부는 한 달 동안 주5일제 수업을 운영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