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찰이 어제(6일) 저녁 해군기지 건설현장인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 발파를 승인했습니다.
오늘(7일) 새벽부터 현장 곳곳에서 경찰과 시민단체간 마찰이 빚어지면서 구럼비 해안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이미혜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1 】
현재 구럼비 해안 주변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경찰이 어제 발파를 승인하면서 새벽부터 경찰과 주민, 시위단체의 마찰이 곳곳에서 빚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활동가들 수백여 명이 해군기지 주변에 모여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화약을 실은 차량을 막기 위해 도로 곳곳에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었고, 쇠사슬로 몸을 묶은 채 시위 중인 주민들도 있습니다.
또 새벽 4시쯤에는 20여 명의 활동가와 주민들이 구럼비 해안 바위로 진입을 시도했다 연행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000여 명의 경찰 인력을 건설현장 주변에 투입해 울타리 주변과 출입구마다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발파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곧 발파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충돌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주민들의 반발이 무척 거세다고 들었는데요.
【 기자 】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어제 승인 소식이 전해진 후 "구럼비 발파는 강정마을이 부서지는 것"이라면서 "온 몸으로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구럼비 마을 폭파는 제주도민에 대한 모욕이며 서귀포 시민의 식수원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합니다.
제주도는 현재 발파 허가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긴급 호소문을 통해 물리적 충돌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정부에 공사를 일시 멈춰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5일에도 제주도와 도의회, 도내 정치권은 공사 보류를 요청했지만 정부는 재검증이 사실상 불필요하며, 공사 지연으로 인한 예산 낭비로 늦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