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상표를 도용한 가짜 상품. 이른바 짝퉁 공장이 이젠 단속을 피해서 도심으로 숨어들고 있습니다.
단속 강화로 밀수보다는 국내에서 직접 위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공장.
이른바 짝퉁 비밀공장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가짜 명품 원단과 재봉틀, 작업용 도구들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이런 공장은 서울과 경기도 일대 8곳에 차려졌습니다.
완성된 제품은 비밀 창고에 보관됐다가 전국 곳곳으로 은밀하게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위조 가방 제조업자
- "비슷한 가방을 가져와서, 재단을 해서 오며, 그것을 보고 조립을 하는 겁니다."
이들은 위조 가방 만 7천여 점, 정품 기준으로 4백억 원어치를 판매했습니다.
진품과 구분이 어려울 만큼 정교하게 제품을 만들려고, 핸드백 제조 경력이 30년이 넘는 사람도 고용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선권 / 부산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중국에서 오는 것보다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이익금이 많이 발생합니다. 보통 10배~20배 정도…."
해경은 국내에서 제조된 짝퉁가방이 일본이나 미국으로 밀반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