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배관을 타고 고급 빌라만을 골라 턴 40대 남성이 이번에는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베란다를 통해 집으로 들어갔는데 고급 주택 창문은 열 때 소리가 거의 나지않는다는 점을 노렸다고 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가스배관을 잡고 건물을 올라갑니다.
차를 밟고 베란다로 들어가고 울타리는 가볍게 뛰어 넘습니다.
40살 정 모 씨는 서울 강북일대 고급빌라 49곳에 들어가 5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소 모 씨 / 피해자
- "아들인 줄 알고서 어디 갔다 왔냐고 탁 쳤어요. 딱 보니깐 도둑 같아요. 그래서 혹시 너 도둑 아니냐고 확 붙들었죠."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정 씨는 문을 열어도 이렇게 소리가 나지 않는 신축 고급빌라들만 노렸습니다."
가장 높은 층까지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한 층씩 내려오면서 모든 층을 차례로 털었습니다.
훔친 돈은 대부분 생계비와 스포츠토토 복권에 썼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나름 잘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혼하고 집에서 나올 때 10원짜리 하나 안 가지고 나왔어요."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는 한편, 고층 빌라도범행의 표적이 되는 만큼 문단속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sunlight@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