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옆에 있는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넘쳐 흘렀습니다.
흘러나온 20여 톤의 오염된 하수는 그대로 바다로 흘러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한밤중에 하수 처리시설에서 오염된 물이 쉴새 없이 흘러나옵니다.
하수처리장이 고장 나면서 하수 슬러지까지 섞인 오·폐수 20여 톤은 도로를 물바다로 만들고 바다로 흘러갔습니다.
보령시 시설관리공단은 늑장 조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보령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 "저희가 왔을 때는 밖으로는 물이 나간 것을 보지를 못했어요. 이미 밤중이라 다 말라버렸는지 배수가 돼서 끝났는지 모르겠는데…."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24시간 CCTV 감시와 하루 한차례 점검이 이뤄졌지만, 한밤중에 일어난 사고에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특히 관리를 위한 CCTV는 두 달 넘게 녹화 없이 방치됐습니다.
지도 점검 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도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지도점검을 통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하수처리장의 근무 자세로 우리 바다는 신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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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