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선관위가 '나는 꼼수다' 멤버 김어준 씨와 주진우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4.11 총선 당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입니다.
보도에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용민 전 민주통합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나는 꼼수다' 멤버 김어준 씨와 주진우 씨는 김 전 후보의 유세 현장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이후 김 전 후보가 막말 파문으로 위기에 처하자 두 사람은 김 전 후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특히, 지난 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6천여 명의 '나꼼수' 팬과 함께 번개 모임을 갖는 등 지지를 적극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열렬한 선거운동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두 사람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선거법상 선거운동이 금지된 언론인이 선거운동을 하고, 그 과정에서 확성기 등을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겁니다.
두 사람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공공장소에서 8차례에 걸쳐 김용민 전 후보 등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고 선관위는 밝혔습니다.
서울시 선관위가 이메일 등을 통해 불법 선거운동을 중단하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두 사람은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 선관위는 고발장과 함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이 담긴 녹취록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해당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보내 기초 조사를 진행시킨 뒤 송치를 받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