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당시 경찰이 발 빠른 대응을 못 하면서 112 신고 시스템이 개선 논의가 한창입니다.
서울 경찰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119의 위치 추적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네 112 경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예 놀이터 앞인데요.
어떤 아저씨가 성폭행하려고 해요.
다급한 전화에 경찰은 재빨리 119에 위치추적을 요청하고 곧이어 위치 정보를 받아 순찰차를 보냅니다.
위치추적 권한이 없어 긴급 상황에 빠른 대응이 어려웠던 경찰이 소방 당국과 협조하여 만든 시스템입니다.
▶ 인터뷰 : 강일원 /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장
- "신고자에 대한 급박한 상황을 공유하면서 119 측에서 신속히 위치정보를 확인해서 현장에 경찰을 바로 출동시키고…."
30분에서 한 시간까지 걸리던 위치추적 시간이 5분 내로 단축됐습니다.
▶ 인터뷰 : 윤소영 / 서울 쌍문동
-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서유현 / 서울 을지로2가
- "과다한 인권침해만 아니라고 한다면 위급한 상황에서는 적절한 판단이라고…."
하지만, 위치추적 여부를 신고접수자가 알아서 판단해야 하는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일반 국민들 대상으로 112 긴급신고 앱이 있는데 가입하는 대상 범위를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인프라도 확충하고 그렇게 할 필요가 있죠."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이번 경찰과 소방의 업무 공조를 시작으로 112 신고시스템이 점차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