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파이시티 용도 변경 당시 도시계획위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 위원은 당시 파이시티 사업 자문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파이시티'의 인허가 과정을 심의한 도시계획위원으로 2년간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곽승준 위원장이 지난 2005년 12월 열린 '파이시티'사업 자문회의에 참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이어 곽승준 위원장까지 서울시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 회의를 연 직후 일부 도시계획위원들의 반발에도 파이시티에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곽승준 위원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30명의 도시계획위원 중 한 명이었을 뿐이었으며,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파이시티 인허가는 실무 공무원들보다 그때 정무라인에 있던 사람들의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저희는 가능하면 진실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도록 관계된 문서는 다 보낼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파이시티 인허가 의혹에 연루된 정권 실세들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임기 말 정국을 흔들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