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 개입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청탁성 전화를 받은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제 초점을 박영준 전 차관에 맞추고 있습니다.
검찰은 파이시티 시행사 전 대표 이 모 씨로부터 지난 2005년 1월쯤부터 수차례에 걸쳐 1억 원 가까운 금품을 브로커를 통해 박 전 차관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서울시 정무국장이던 박 전 차관과 1년 반 동안 10차례가 넘게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06년 5월,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에 대한 시설 용도변경을 허가했습니다.
박 전 차관이 정무국장으로 있으면서 용도변경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주말 보강수사를 거쳐 다음 달 2일쯤 소환조사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금융감독원 진정담당 직원을 불러 당시 파이시티 민원처리 과정을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파이시티 민원을 잘 처리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우리의 방식으로 권 원장에게 의혹을 확인했다'고 밝혀, 이미 권 원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