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인 어제, 우려했던 물류대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파업에 동참하는 비조합원 수가 늘어날 수 있어 오늘이 이번 파업의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한준 기자?
(네, 의왕ICD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어제 의왕ICD는 별다른 차질 없이 운영이 됐는데, 오늘은 좀 걱정입니다. 파업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파업 이틀째를 맞아 과격한 행동을 하기보다는 집회를 통해 화물연대 파업의 정당성을 홍보해 국민적인 지지를 얻어내겠다는 각오입니다.
특히 오늘부턴 어제 출정식처럼 보여주기 식의 이벤트보다는 실제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부에서는 오늘부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차량의 운행을 강제로 막겠다는 계획을 내비쳤습니다.
어제는 우려했던 운송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의왕ICD에서 처리한 물류량은 4400 컨테이너 정도로 일일 평균량인 5500 컨테이너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이 보통 때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시간이 갈수록 육상 운송이 마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운행을 멈춘 화물차가 조합원 수의 2.5배에 달하는 3만여 대인데, 오늘은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는 판단입니다.
실제로 화물차들이 분주히 움직여야 할 의왕ICD는 현재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입니다.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지속적인 대화로 파업을 조기 종결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의왕ICD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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