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도시 울산은 정부의 '과학포경' 허용 입장에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대 환경단체는 당장 취소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 장생포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마지막 포경선이었던 제6진양호.
당시 이 배는 연 80여 마리의 고래를 잡았습니다.
30년 넘게 포경선을 탄 74살 김용필 씨도 장생포항 일대에서 '최고 포장'으로 통했습니다.
김 씨는 고래잡이 재개 소식이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용필 / 울산 남구
- "(포경)허용이 된다고, 배를 만들어서 타라고 하면, 현재도 고래(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몇 년간은 탈 수 있습니다."
특히 고래를 잡으면 어족 자원이 늘어 어민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필 / 울산 남구
- "(고래가)몇 천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면서, 오징어 떼, 멸치 떼를 다 먹고…."
울산 주민들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식 / 울산 남구
- "옛날에 고래 잡았을 때는 살맛 나는 동네였습니다. 사람도 많았고, 돈도 풍부했고, 지금은 동네는 다 찌그러져 있습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정부의 발표는 고래고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어업정책이라며 과학포경계획을 당장 취소하라고 반발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