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깻가루가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값이 싼 옥수수 전분이나 콩가루를 섞어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충주의 들깻가루 제조공장입니다.
공장 안에는 옥수수 전분과 쌀가루가 눈에 띕니다.
들깨를 갈아 가루로 만들 때 섞어 넣은 것입니다.
▶ 인터뷰 : 들깻가루 제조공장 관계자
- "네. 조금만 섞는 거예요. (아까 쌀가루 이만큼 해서 여기에 넣고 버무려서 만들겠네요.) 네."
경기도 파주의 또 다른 공장.
이번에는 들깨에 콩을 섞었습니다.
포장에 번듯하게 쓰여 있는 '100% 들깻가루'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식약청은 값싼 콩가루와 쌀가루 등에 들깻가루를 섞어 판매한 김 모 씨 등 3명을 적발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제조 원가를 낮추려고 수십 배나 싼 콩과 쌀, 옥수수 전분을 섞은 것입니다.
입자가 비슷해 의심하기 어려운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한운섭 / 식약청 위해사범조사단 사무관
- "일반인들이 섭취했을 때 맛이나 색깔 같은 것으로는 구별이 전혀 안 됩니다."
이들이 2009년부터 지난 3월까지 판매한 들깻가루와 생강가루는 총 32톤, 시가로 2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주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과 경동시장 등 도매시장과 군부대에 납품돼 소비자 입으로 들어갔습니다.
식약청은 원재료 함량을 고의적으로 속여 파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박건록